수능 수험생 맞춤형 공연 봇물…최대 50%까지 할인

입력 2018-11-18 17:19  

'데뷔콘서트'는 전석 1만원
국립합창단 '메시아' 반값



[ 은정진 기자 ] 주요 클래식 공연 극장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문화공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부분 공연 티켓을 대폭 할인해주는 방식으로 수험생의 눈과 귀를 끌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립합창단이다. 다음달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제175회 정기연주회 헨델의 ‘메시아’(사진)를 수능시험 수험표를 제시한 수험생에게 본인을 포함, 동반 1인까지 잔여석에 한해 50% 할인된 가격에 판다. 헨델 ‘메시아’는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와 함께 세계 3대 오라토리오로 꼽히는 공연. 종교음악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인류의 위대한 음악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대부분 수능 할인 이벤트는 본인 할인, 매수 제한 등 제약이 많았다”며 “수험생뿐만 아니라 동반인까지 함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제19회 데뷔콘서트’에서도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제시하면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전석을 1만원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 역시 수험생을 위한 문화 선물을 준비했다.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인형의 집’을 S석, A석에 한해 2만원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어둠상자’도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국립현대무용단 주최로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CJ토월극장에서 열리는 무용 ‘쓰리 스트라빈스키’도 수험생 본인에 한해 30% 할인해준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공연뿐만 아니라 수험생이 예술의전당 그린 회원(연회비 2만원)에 가입할 경우 6개월을 추가한 1년6개월의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은 뮤지컬, 클래식을 막론한 세종문화회관 9개 대표 공연을 수험표를 들고 온 수험생에게 20%에서 최대 50%씩 할인해준다. ‘러시아의 차르’라고 불리며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지휘자 게르기예프와 독일 전통 사운드로 유명한 뮌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22일 내한 공연을 비롯해 서울시뮤지컬단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음달 30일까지 여는 가족 뮤지컬 ‘애니’ 등이다. 특히 수험생들이 뛰어난 코미디 호흡을 선보이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패키지 티켓을 예매하면 ‘메이크업 클래스’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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